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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마라톤 훈련 계획 12주, 10km 초보의 첫 완주 주간 거리와 페이스표

10km 대회를 한두 번 뛰고 나면 "다음은 하프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거리가 두 배가 넘다 보니 막막하죠. 결론부터 말하면 10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주 3~4회 달리면서 장거리런을 8km에서 18km까지 천천히 늘리는 12주 계획으로 하프 마라톤(21.0975km) 첫 완주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어요. 핵심은 빨리 달리는 게 아니라,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면서 거리를 쌓는 거예요.

저도 처음 하프를 준비할 때 의욕이 앞서서 2주 만에 주간 거리를 확 늘렸다가 정강이가 시큰거려 일주일을 통째로 쉰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조금만 더"라는 원칙을 지켰고, 그게 결국 가장 빠른 길이더라고요.

이 글은 12주 주간 거리표, 훈련 종류(이지런·템포런·LSD)의 차이, 목표 기록별 km당 페이스 계산, 대회 전 테이퍼링과 당일 페이스 전략까지 한 번에 정리했어요. 다만 이 계획은 건강한 성인을 위한 일반적인 예시라서, 지병이 있거나 오래 운동을 쉬었다면 먼저 의사와 상의하고 시작하세요.

핵심 요약

12주 계획은 주간 거리 20km에서 시작해 10주 차 34km 안팎까지 늘리고, 4주·8주 차에 거리를 줄이는 회복주를 넣어요.

훈련의 대부분(대략 80% 안팎)은 대화가 가능한 이지런이고, 주 1회 템포런과 주 1회 장거리런(LSD)이 뼈대예요.

하프 2시간 목표는 km당 5분 41초, 2시간 15분은 6분 24초, 2시간 30분은 7분 07초로 달려야 해요.

대회 2주 전부터 거리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하고, 당일에는 처음 5km를 목표보다 살짝 느리게 시작하는 게 안전해요.

하프 마라톤 훈련 계획을 시작하기 전 체크할 것

12주 계획을 시작하기 전에 지금 내 상태가 출발선에 맞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 계획은 아래 조건을 기준으로 짰어요.

10km가 아직 버겁다면 하프 계획보다 10km 완주를 먼저 안정시키는 게 순서예요. 반대로 이미 주간 30km 이상을 달리고 있다면 이 표의 5주 차 근처부터 시작해도 돼요.

훈련 요일은 주 4회(평일 3회 + 주말 장거리런 1회) 가 기본이에요. 시간이 부족하면 주 3회로 하되, 장거리런과 템포런은 빼지 말고 이지런을 한 번 줄이세요. 달리지 않는 날 중 하루는 완전히 쉬고, 하루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근력운동을 하면 좋아요.

12주 주간 거리와 장거리런 증가표

흔히 "주간 거리는 지난주보다 10% 이상 늘리지 말라"는 원칙을 얘기해요. 연구로 딱 정해진 숫자라기보다는 부상을 줄이기 위한 보수적인 경험칙이지만, 초보에게는 좋은 안전장치예요. 아래 표는 이 원칙 근처로 거리를 늘리고, 3주 늘린 뒤 1주 줄이는 회복주를 넣었어요.

주차주간 거리장거리런(LSD)구성비고
1주20km8km이지 4 + 이지 4 + 템포 4 + LSD 8시작
2주22km9km이지 4 + 이지 5 + 템포 4 + LSD 9+10%
3주24km10km이지 5 + 이지 5 + 템포 4 + LSD 10+9%
4주20km8km이지 4 + 이지 4 + 템포 4 + LSD 8회복주
5주26km12km이지 5 + 이지 4 + 템포 5 + LSD 123주 차 대비 +8%
6주28km13km이지 5 + 이지 5 + 템포 5 + LSD 13+8%
7주30km14km이지 6 + 이지 5 + 템포 5 + LSD 14+7%
8주24km10km이지 5 + 이지 4 + 템포 5 + LSD 10회복주
9주32km16km이지 6 + 이지 5 + 템포 5 + LSD 167주 차 대비 +7%
10주34km18km이지 6 + 이지 5 + 템포 5 + LSD 18최장 거리
11주26km12km이지 5 + 이지 4 + 템포 5 + LSD 12테이퍼링 1
12주12km + 대회대회 21.1km이지 5 + 이지 4(짧은 가속) + 이지 3테이퍼링 2·대회

회복주 다음 주의 증가율은 바로 앞 회복주가 아니라 회복주 직전의 가장 많이 뛴 주와 비교해요. 예를 들어 5주 차 26km는 4주 차 20km보다는 30% 많지만, 3주 차 24km와 비교하면 8% 늘어난 거예요. 회복주는 몸이 쌓인 피로를 털고 적응하는 기간이라 "쉬는 주"가 아니라 계획의 일부로 보는 게 맞아요.

하프 마라톤 12주 훈련 주간 거리 (장거리런과 나머지 훈련)
장거리런(12주는 대회)이지런·템포런
0102030401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8km1주 · 이지런·템포런 12km1주2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9km2주 · 이지런·템포런 13km2주3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10km3주 · 이지런·템포런 14km3주4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8km4주 · 이지런·템포런 12km4주5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12km5주 · 이지런·템포런 14km5주6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13km6주 · 이지런·템포런 15km6주7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14km7주 · 이지런·템포런 16km7주8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10km8주 · 이지런·템포런 14km8주9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16km9주 · 이지런·템포런 16km9주10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18km10주 · 이지런·템포런 16km10주11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12km11주 · 이지런·템포런 14km11주12주 · 장거리런(12주는 대회) 21.1km12주 · 이지런·템포런 12km12주

4주·8주에 한 번씩 줄였다가 다시 늘리는 계단 모양이 핵심이에요

단위: km · 자료: 이 글의 12주 예시 계획 (주 10% 안팎 증가, 4·8주 회복주, 11·12주 테이퍼링)
표로 보기
구분장거리런(12주는 대회)이지런·템포런
1주812
2주913
3주1014
4주812
5주1214
6주1315
7주1416
8주1014
9주1616
10주1816
11주1214
12주21.112

장거리런은 대회 전에 21km를 다 채울 필요가 없어요. 이 계획처럼 16~18km까지 한두 번 달려 보면 대회 당일의 긴장감과 테이퍼링으로 회복된 몸이 나머지 3~5km를 채워 줘요. 대회 전에 하프 거리를 다 뛰어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초보에게는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오히려 대회 컨디션을 깎을 수 있어요.

이지런·템포런·LSD, 하프 마라톤 훈련 3가지 구분

주간 거리표의 "이지·템포·LSD"는 같은 달리기가 아니에요. 각각 목적과 강도가 달라서, 섞어 버리면 훈련 효과가 흐려져요.

이지런, 템포런, 장거리런(LSD) 세 가지 훈련의 목적, 강도, 주당 횟수, 하프 2시간 15분 목표 기준 페이스를 세 장의 카드로 비교한 그림
하프 2:15 목표 기준 예시 페이스

이지런: 대화가 되는 속도로 거리를 쌓는 날

이지런은 옆 사람과 문장으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편한 속도예요. 대략 목표 하프 페이스보다 km당 60~90초 느리게 잡으면 맞아요. "이렇게 느려도 되나?" 싶은 속도가 정답인 경우가 많아요. 심장과 근육, 힘줄이 오래 달리는 데 적응하는 건 바로 이 느린 거리에서 쌓여요. 초보가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이지런 날에도 숨이 찰 만큼 달리는 거예요.

템포런: 목표 페이스 근처를 몸에 익히는 날

템포런은 "힘들지만 유지할 수 있는" 강도로 15~30분을 이어 달리는 훈련이에요. 짧은 단어로만 대답할 수 있는 정도예요. 이 계획에서는 목표 하프 페이스 ~ 그보다 km당 10~15초 빠르게 를 기준으로 했어요. 앞뒤로 1km씩 천천히 몸을 풀고 식히는 시간을 넣고, 처음 몇 주는 2km 템포 + 짧은 휴식 + 2km 템포처럼 나눠서 해도 괜찮아요.

LSD(장거리런): 시간과 거리에 익숙해지는 날

LSD는 Long Slow Distance, 말 그대로 길고 느린 달리기예요. 페이스는 이지런과 같거나 더 느려도 돼요. 목적은 2시간 가까이 발을 계속 움직이는 경험, 그리고 달리면서 물과 에너지젤을 먹어 보는 연습이에요. 장거리런 마지막 2~3km만 목표 페이스로 올려 보는 방법도 있지만, 9주 차 이후 몸이 충분히 적응했을 때 한두 번만 해 보세요.

목표 기록별 하프 마라톤 페이스 계산 (2:00·2:15·2:30)

하프 마라톤 거리는 정확히 21.0975km예요. 목표 페이스는 목표 시간(초) ÷ 21.0975 로 구해요.

여기서 이지런과 템포런 페이스를 계산하면 아래 표가 나와요. 이지런은 목표 페이스 +60~90초, 템포런은 목표 페이스 ~ -15초 범위로 잡은 예시예요.

목표 기록레이스 페이스시속이지런·LSD템포런10km 통과20km 통과
2:005:41/km10.55km6:41~7:115:26~5:4156분 53초1시간 53분 45초
2:156:24/km9.38km7:24~7:546:09~6:241시간 4분 0초2시간 8분 0초
2:307:07/km8.44km8:07~8:376:52~7:071시간 11분 6초2시간 22분 12초
하프 마라톤 목표 기록별 구간 통과 시간
2시간 목표2시간 15분 목표2시간 30분 목표
02550751001251505km10km15km20km21.1km5km · 2시간 목표 28.4분10km · 2시간 목표 56.9분15km · 2시간 목표 85.3분20km · 2시간 목표 114분21.1km · 2시간 목표 120분1205km · 2시간 15분 목표 32분10km · 2시간 15분 목표 64분15km · 2시간 15분 목표 96분20km · 2시간 15분 목표 128분21.1km · 2시간 15분 목표 135분1355km · 2시간 30분 목표 35.6분10km · 2시간 30분 목표 71.1분15km · 2시간 30분 목표 107분20km · 2시간 30분 목표 142분21.1km · 2시간 30분 목표 150분150

대회 당일 시계를 보며 이 통과 시간보다 1~2분 안쪽이면 계획대로 가고 있는 거예요

단위: 분 · 자료: 목표 시간 ÷ 21.0975km 로 일정한 페이스를 가정해 직접 계산
표로 보기
구분2시간 목표2시간 15분 목표2시간 30분 목표
5km28.43235.6
10km56.96471.1
15km85.396107
20km114128142
21.1km120135150

첫 하프라면 목표는 10km 기록으로 정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10km 기록에 2.2를 곱한 값을 대략적인 출발점으로 쓰는 사람이 많은데, 이건 훈련이 충분한 사람 기준의 어림셈이라 첫 하프 초보는 여기에 5~10분을 더 얹어 잡는 게 안전해요. 예를 들어 10km를 60분에 달린다면 60 × 2.2 = 132분(2시간 12분)이고, 첫 하프 목표는 2시간 15~20분 정도가 무난해요. 다른 목표 시간이나 거리의 페이스는 러닝 페이스 계산기에 넣으면 바로 나와요. 풀코스까지 포함한 예상 기록 계산은 러닝 페이스와 마라톤 완주 시간 글에 따로 정리했어요.

대회 전 테이퍼링: 마지막 2주는 덜 달리는 게 훈련

테이퍼링은 대회 전에 훈련량을 줄여서 쌓인 피로를 빼고, 그동안 만든 체력을 온전히 쓰게 하는 과정이에요. 하프 마라톤은 보통 1~2주 를 테이퍼링 기간으로 잡아요.

테이퍼링 기간에 가장 흔한 실수는 불안해서 몰래 더 뛰는 것이에요. 체력은 마지막 1~2주에 갑자기 늘지 않지만, 피로는 쉽게 쌓여요. 다리가 근질근질하다면 테이퍼링이 잘 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대회 주에는 새 신발, 새 양말, 처음 먹어 보는 에너지젤처럼 처음 써 보는 것은 하나도 들이지 않는 게 원칙이에요.

레이스 당일 페이스 전략과 급수

대회 당일에는 출발 분위기에 휩쓸려 처음 몇 km를 너무 빠르게 달리기 쉬워요. 초반에 아낀 30초는 후반에 몇 분으로 돌아오지만, 초반에 당겨 쓴 30초는 후반에 훨씬 크게 잃어요.

하프 마라톤 레이스 당일 구간별 페이스 전략을 0~5km, 5~15km, 15~18km, 18~21.1km 네 구간 타임라인으로 나누고 급수와 에너지젤 시점을 표시한 그림
첫 하프 레이스 구간별 전략 예시

구간별 페이스 전략

구간페이스포인트
0~5km목표보다 km당 5~10초 느리게몸 풀기. 앞사람 추월 욕심 내려놓기
5~15km목표 페이스호흡이 일정한지 확인, 급수대마다 조금씩
15~18km목표 페이스 유지가장 힘든 구간. 팔 치기와 자세에 집중
18~21.1km여유 있으면 조금씩 올리기남은 힘으로 마무리. 무리라면 유지만

2시간 15분 목표라면 첫 5km를 6분 30초~6분 34초 페이스로 달리면, 5km 지점 통과는 약 32분 30초~32분 50초가 돼요. 계획보다 30~50초 늦지만, 남은 16km에서 km당 2~3초만 당기면 메울 수 있는 차이예요.

급수와 에너지 보충

대회 주로에서 급수대 위치는 대회 요강에 나와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거리 표지판과 시계로 위의 통과 시간표를 비교하면서 달리면 페이스 관리가 훨씬 쉬워요.

하프 마라톤 초보 부상 예방: 무리한 증가가 가장 위험해요

달리기 부상은 대부분 한 번의 사고보다 조금씩 쌓인 과부하에서 와요. 근육과 심폐는 몇 주면 적응하지만, 힘줄과 뼈는 그보다 느리게 적응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숨은 괜찮은데 다리는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가 생기기 쉬워요.

부상을 줄이는 습관 체크리스트

이런 신호가 있으면 바로 멈추세요. 달릴수록 심해지는 통증, 한 지점을 누르면 아픈 통증, 다리를 절게 되는 통증, 쉬어도 며칠째 가라앉지 않는 붓기나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과 다를 수 있어요. 이럴 때는 훈련 계획보다 몸이 먼저예요. 달리기를 중단하고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보세요. 또 달리는 중 가슴 통증, 심한 어지러움, 숨이 비정상적으로 가쁜 증상이 있으면 즉시 멈추고 도움을 요청해야 해요. 원인 판단은 이 글이 아니라 진료로 해야 해요.

일정이 밀렸을 때는 계획을 "따라잡으려" 하지 말고, 1주를 놓쳤다면 그 주를 반복하고, 2주 이상 쉬었다면 1~2단계 앞 주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해요. 대회 날짜가 고정돼 있다면 목표 기록을 늦추는 편이 부상보다 훨씬 나아요.

자주 묻는 질문

10km를 막 완주했는데 12주면 하프 마라톤이 가능할까요?

10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고 최근 몇 주간 주 3회 정도 꾸준히 달렸다면, 12주는 첫 완주를 준비하기에 일반적인 기간이에요. 다만 10km가 아직 버겁다면 4~6주 정도 10km를 안정시키는 기간을 먼저 두고 12주 계획을 시작하는 게 좋아요.

대회 전에 21km를 한 번은 다 뛰어 봐야 하나요?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이 계획처럼 16~18km 장거리런을 한두 번 해 두면 대회 당일 완주에 충분한 경우가 많아요. 초보가 대회 직전에 21km를 다 뛰면 회복에 시간이 걸려 오히려 대회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어요.

하프 마라톤 2시간 안에 들어오려면 페이스가 얼마인가요?

21.0975km를 2시간(7,200초)에 달리려면 7,200 ÷ 21.0975 = 약 341초, 즉 km당 5분 41초예요. 서브2(2시간 미만)를 노린다면 시계 오차와 주로 거리 차이를 고려해 km당 5분 35~38초 정도로 여유를 두는 게 좋아요.

주 3회만 달려도 하프 완주를 준비할 수 있나요?

가능해요. 장거리런 1회와 템포런 1회는 유지하고, 이지런을 1회로 줄이면 돼요. 주간 거리가 조금 줄어드는 만큼 장거리런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목표 기록을 여유 있게 잡는 편이 안전해요.

훈련 중 무릎이나 정강이가 아프면 어떻게 하나요?

달릴수록 심해지거나 특정 부위를 누를 때 아프다면 그날 훈련은 멈추는 게 좋아요. 며칠 쉬어도 통증이 계속되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세요. 통증을 참고 계획을 이어가면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어요.

정리

하프 마라톤 첫 완주는 특별한 재능보다 12주 동안 천천히, 꾸준히 거리를 쌓는 것으로 만들어져요.

내 목표 시간에 맞는 페이스와 구간 통과 시간은 러닝 페이스 계산기로 바로 계산해 보세요. 달리기로 소모되는 에너지가 궁금하다면 걸음 수와 소모 칼로리 글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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