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 적금 특판 떴대!" 소식을 듣고 월 100만 원씩 1년이면 1,200만 원의 5%, 60만 원을 받겠다고 계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실제로 만기에 찍히는 이자는 세후 약 27만 5천 원이에요. 기대의 절반도 안 되죠. 은행이 속인 게 아니라, 적금 이자가 원래 그렇게 계산돼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적금은 돈을 매달 나눠 넣기 때문에 모든 돈이 1년 내내 이자를 받지 않고, 받은 이자에서 이자소득세 15.4%가 빠져요. 여기에 광고 금리가 우대금리를 다 채운 '최고 금리'인 경우가 많아서 실제 금리가 더 낮아지기도 해요.
이 글에서는 적금 이자 계산 공식을 한 줄씩 풀고, 금리·기간별 실수령액 표, 예금과의 비교, 우대금리·중도해지에서 자주 하는 실수까지 정리했어요. 세율은 2026년 기준 일반과세(15.4%)이고, 세법 개정으로 바뀔 수 있어요.
핵심 요약
연 5% 적금에 월 100만 원씩 12개월 넣으면 세전 이자는 325,000원, 세금 50,050원을 빼면 세후 약 274,950원이에요.
적금은 회차마다 이자를 받는 기간이 12개월, 11개월 … 1개월로 줄어들어서, 평균 예치 기간이 약 6.5개월이에요.
그래서 1년 적금의 실제 이자는 '원금 총액 × 표시 금리'의 약 54% 수준이에요.
광고 금리의 대부분이 우대금리라면 조건 하나만 놓쳐도 이자가 크게 줄고, 중도해지하면 이자가 거의 남지 않을 수 있어요.
적금 이자가 적은 이유 1: 돈이 들어가 있는 기간이 다르다
예금은 1,200만 원을 첫날 한 번에 넣고 12개월 내내 굴려요. 적금은 다르죠.
- 1회차 100만 원 → 12개월 동안 이자
- 2회차 100만 원 → 11개월 동안 이자
- 3회차 100만 원 → 10개월 동안 이자
- …
- 12회차 100만 원 → 1개월 동안 이자
12번을 다 더하면 '100만 원 × 78개월'만큼 이자가 붙어요(1부터 12까지 더하면 78). 1,200만 원이 12개월 동안 들어 있었다면 '100만 원 × 144개월'이었을 거예요. 78 ÷ 144 ≈ 0.54, 그래서 적금 이자는 같은 금리 예금의 약 54% 수준이 돼요. 평균으로 보면 돈이 맡겨진 기간이 약 6.5개월인 셈이에요.
적금 이자 계산 공식, 직접 계산해 보기
일반적인 정기적금(단리, 매월 같은 날 납입)의 세전 이자는 이렇게 계산해요.
세전 이자 = 월 납입액 × 연 금리 ÷ 12 × n(n+1)/2
(n = 납입 개월 수)
월 100만 원, 연 5%, 12개월을 넣으면
100만 × 0.05 ÷ 12 × (12 × 13 ÷ 2) = 100만 × 0.05 ÷ 12 × 78 = 325,000원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를 떼면
세금 = 325,000 × 0.154 = 50,050원
세후 이자 = 325,000 − 50,050 = 274,950원
1,200만 원을 넣고 만기에 12,274,950원 정도를 받는 거예요. 원금 총액 기준 수익률로 보면 세전 약 2.71%, 세후 약 2.29%예요. 실제 은행 계산은 원 단위 절사, 납입일이 밀린 회차의 처리 방식 등에 따라 몇십~몇백 원 차이가 날 수 있어요.
금리별 실수령액 (월 100만 원, 12개월)
| 연 금리 | 세전 이자 | 세금(15.4%) | 세후 이자 | 원금 대비 세후 |
|---|---|---|---|---|
| 3% | 195,000원 | 30,030원 | 164,970원 | 약 1.37% |
| 4% | 260,000원 | 40,040원 | 219,960원 | 약 1.83% |
| 5% | 325,000원 | 50,050원 | 274,950원 | 약 2.29% |
| 6% | 390,000원 | 60,060원 | 329,940원 | 약 2.75% |
금리 1%p 차이는 세후 기준 약 5만 5천 원이에요.
표로 보기
| 구분 | 세후 이자 | 이자소득세 |
|---|---|---|
| 연 3% | 164,970 | 30,030 |
| 연 4% | 219,960 | 40,040 |
| 연 5% | 274,950 | 50,050 |
| 연 6% | 329,940 | 60,060 |
금리 1%p 차이가 세후로 5만 5천 원 정도라는 걸 기억해 두면, 0.3%p 우대금리를 받으려고 카드를 새로 만들 가치가 있는지(세후 약 1만 6천 원) 바로 판단할 수 있어요.
기간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까
같은 연 5%라도 기간이 길면 n(n+1)/2가 커지면서 원금 대비 이자 비율이 올라가요.
| 기간 | 납입 원금 | 세전 이자 | 세후 이자 | 원금 대비 세전 |
|---|---|---|---|---|
| 12개월 | 1,200만 원 | 325,000원 | 274,950원 | 약 2.7% |
| 24개월 | 2,400만 원 | 1,250,000원 | 1,057,500원 | 약 5.2% |
| 36개월 | 3,600만 원 | 2,775,000원 | 2,347,650원 | 약 7.7% |
다만 '원금 대비 %'가 커 보이는 건 기간이 길어서일 뿐, 연 단위로 환산한 효율은 여전히 예금보다 낮아요. 그리고 고금리 적금은 대부분 기간이 1년 이하로 짧게 나와요.
적금 이자가 적은 이유 2: 이자소득세 15.4%
일반 적금 이자에는 2026년 기준 15.4%가 원천징수돼요. 소득세 14%와, 그 10%인 지방소득세 1.4%를 합친 숫자예요. 이자를 받는 순간 은행이 떼서 내기 때문에 따로 신고할 일은 보통 없어요.
세금을 줄이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어요. 만 65세 이상·장애인 등이 쓸 수 있는 비과세종합저축, 상호금융 조합원의 저율과세 예탁금, ISA 계좌 등이에요. 각각 대상과 한도가 다르니 예금 이자 세금 15.4%와 비과세 통로 글에서 구조를 확인해 보세요.
적금 이자가 적은 이유 3: 우대금리 조건
광고에서 크게 보이는 '최고 연 5%'는 대개 기본금리 + 우대금리예요.
| 구성 | 흔한 조건 예시 |
|---|---|
| 기본금리 | 가입하면 확정 (예: 연 2~3%대) |
| 우대금리 | 급여 이체, 카드 실적(월 30만 원 이상 등), 첫 거래, 자동이체, 마케팅 동의, 앱 출석 |
예를 들어 기본 3% + 우대 2%인 상품에서 우대 조건을 하나도 못 채우면, 월 100만 원 1년 기준 세전 이자는 325,000원이 아니라 195,000원이에요. 13만 원 차이죠. 카드 실적 조건이 있다면 그 실적을 채우려고 쓴 돈이 원래 쓸 돈이었는지도 따져봐야 해요. 우대금리를 받으려고 불필요한 소비를 하면 이자보다 지출이 더 커요.
적금 이자가 적은 이유 4: 납입 한도가 작다
연 7~10%대 특판 적금은 보통 월 납입 한도가 10만~30만 원 수준이에요. 계산해 볼게요.
- 연 7%, 월 30만 원, 12개월 → 세후 이자 약 115,479원
- 연 4%, 월 100만 원, 12개월 → 세후 이자 약 219,960원
금리는 7%가 훨씬 높지만, 넣을 수 있는 돈이 작으니 이자 절대액은 4% 적금의 절반 남짓이에요. 고금리 특판은 '여러 개 중 하나'로 쓰고, 주력 저축은 한도가 넉넉한 상품으로 두는 편이 실속 있어요.
중도해지하면 이자가 거의 사라진다
적금은 만기를 채워야 약정 금리를 줘요. 중간에 깨면 보통 기본금리보다 훨씬 낮은 중도해지 금리가 적용되고 우대금리도 사라져요. 중도해지 금리는 상품마다 '기간별 기본금리의 몇 %' 같은 식으로 정해져 있어요.
예시로, 연 5% 적금을 6개월 납입하고 해지했는데 중도해지 금리가 연 1%라면 세전 이자는 17,500원이에요. 만기까지 유지했다면 6개월분만으로도 87,500원(연 5% 기준)이었을 돈이죠. 무리하게 큰 금액을 걸었다가 몇 달 만에 깨면 이자가 '거의 0'에 가까워져요.
그래서 월 납입액은 매달 확실히 넣을 수 있는 금액으로 정하는 게 결국 이자를 더 받는 방법이에요. 비상금을 따로 두지 않으면 급한 일이 생길 때 적금부터 깨게 되니, 적금·예금·파킹통장 나눠 쓰는 법처럼 비상금을 먼저 분리해 두는 게 좋아요.
적금 금리를 예금 금리와 비교하는 법
적금 금리와 예금 금리는 같은 숫자여도 의미가 달라요. 1년 기준으로 대략 이렇게 환산할 수 있어요.
1년 적금 연 r% ≈ 1년 예금 연 (r × 0.54)% 의 이자 효율
연 5% 적금은 이자 효율로 보면 연 2.7% 예금과 비슷한 셈이에요. 그러니 지금 목돈이 있다면 적금에 매달 나눠 넣는 것보다 예금에 한 번에 넣는 게 대부분 유리해요. 반대로 목돈이 없다면 적금은 '모으는 장치'로서 의미가 커요.
정기적금과 자유적금, 이자 계산이 다르다
지금까지 계산은 매달 같은 날 같은 금액을 넣는 정기적금 기준이에요. 자유적금은 넣고 싶을 때 넣고 싶은 만큼 넣을 수 있는 대신, 각 입금액이 '입금일부터 만기일까지' 일 단위로 이자를 받아요. 그래서 같은 금리라도 언제 넣느냐가 결과를 바꿔요.
예를 들어 연 5% 1년 자유적금에 첫 달 600만 원, 마지막 달 600만 원을 넣었다면, 첫 달 600만 원은 12개월치 이자(세전 30만 원)를 받지만 마지막 달 600만 원은 1개월치(세전 2만 5천 원)만 받아요. 같은 1,200만 원이어도 앞쪽에 몰아 넣을수록 이자가 늘어요. 여윳돈이 생겼을 때 자유적금 만기가 많이 남아 있다면 그때 넣는 게 유리한 이유예요. 다만 자유적금은 월 입금 한도나 총 입금 한도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약관을 확인하세요.
흔한 실수 체크리스트
- 광고 금리(최고 금리)만 보고 기본금리를 확인하지 않음
- 우대 조건 중 '가입 후 유지 조건'(카드 실적 매달 유지 등)을 놓침
- 자동이체 날짜를 월급일 전으로 잡아 잔액 부족으로 납입이 밀림 → 만기일이 뒤로 밀리거나 이자 감소
- 세후가 아닌 세전 이자로 계획을 세움
- 특판 고금리에 끌려 감당 못 할 금액으로 가입 후 중도해지
- '월복리'라는 이름에 이끌려 금리가 더 높은 단리 상품을 놓침 (단리와 월복리 차이 참고)
자주 묻는 질문
적금 이자는 언제 받나요?
일반 정기적금은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받아요. 이자소득세는 이자를 지급할 때 원천징수되므로 계좌에 들어오는 금액은 이미 세후 금액이에요. 만기 후 찾지 않고 두면 만기 후 이율(보통 낮음)이 적용되니 제때 옮기는 게 좋아요.
연 5% 적금과 연 3% 예금, 어느 쪽이 이자가 많나요?
1,200만 원 기준으로 비교하면 연 5% 적금(월 100만 원)의 세전 이자는 325,000원, 연 3% 예금(1,200만 원 한 번에)은 360,000원이에요. 목돈이 이미 있다면 예금이 더 많아요. 목돈이 없다면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니 적금으로 모으는 게 맞아요.
적금 납입일을 놓치면 어떻게 되나요?
정기적금은 납입이 늦어지면 그만큼 이자 기간이 줄어들고, 상품에 따라 만기일이 뒤로 밀리거나 지연 일수를 반영해 이자를 차감해요. 자유적금은 납입일 제약이 적지만 넣은 날부터만 이자가 붙어요. 자동이체는 월급일 다음 날로 잡는 게 안전해요.
적금 이자에도 건강보험료가 붙나요?
이자소득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지역가입자 보험료나 피부양자 자격 판정에 반영될 수 있어요. 일반적인 적금 이자 수준에서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금융소득이 큰 은퇴자라면 확인이 필요해요. 기준은 2026년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고시를 따르며 바뀔 수 있어요.
적금 이자 계산기와 은행 앱 금액이 조금 다른 이유는?
은행은 일 단위 계산, 원 미만 절사, 실제 납입일 반영 등 세부 규칙을 써요. 그래서 공식 계산과 몇십 원~몇백 원 차이가 날 수 있어요. 큰 차이가 난다면 우대금리 적용 여부나 납입 지연을 확인해 보세요.
정리
연 5% 적금, 월 100만 원, 1년의 세후 이자는 약 27만 5천 원이에요. 매달 나눠 넣어 평균 예치 기간이 6.5개월이고(이자 약 54%), 세금 15.4%가 빠지기 때문이에요. 상품을 고를 때는 기본금리, 우대 조건의 현실성, 월 납입 한도, 중도해지 가능성 순서로 보면 실망할 일이 줄어요.
내 조건으로 바로 확인하려면 적금 이자 계산기에 월 납입액·금리·기간을 넣고, 목돈이 있다면 예금 이자 계산기와 나란히 비교해 보세요. 적금의 진짜 가치는 이자보다 매달 먼저 떼어두는 습관에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