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상품 이름에 '월복리'가 붙어 있으면 왠지 훨씬 이득일 것 같죠. 결론부터 말하면, 월 100만 원·연 4%·1년 적금에서 월복리와 단리의 이자 차이는 세전 약 3,200원이에요. 3년으로 늘려도 약 8만 9천 원이고요. 복리 효과는 분명히 있지만, 은행 적금처럼 1~3년짜리 상품에서는 생각보다 작아요.
복리가 '마법'처럼 커지는 건 시간이 길 때예요. 기간이 짧으면 이자에 다시 붙는 이자, 즉 '이자의 이자'가 쌓일 틈이 없어요. 그래서 상품을 고를 때는 복리 여부보다 금리 숫자 자체가 훨씬 중요해요. 실제로 월복리 3.8%와 단리 4.0%를 비교하면 1~3년 모두 단리 4.0% 쪽 이자가 더 많아요.
이 글에서는 단리와 월복리의 계산 원리, 기간별 실제 차이, 예금에서의 복리, 그리고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방법까지 숫자로 정리했어요. 계산은 이해를 위한 예시이고, 실제 상품의 이자 계산 방식(일할 계산, 절사 등)은 약관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세율은 2026년 기준 일반과세 15.4%로 계산했어요.
핵심 요약
단리는 원금에만, 월복리는 매달 붙은 이자까지 원금에 합쳐서 다음 달 이자를 계산해요.
월 100만 원·연 4% 적금의 월복리 추가 이자는 1년 약 3,200원, 2년 약 2만 6천 원, 3년 약 8만 9천 원이에요(세전).
1~3년 적금에서 복리 효과는 금리 0.1~0.2%p 차이 정도라서, 월복리 3.8%보다 단리 4.0%가 유리해요.
복리 효과는 10년, 20년 이상 꺼내지 않고 굴릴 때 크게 벌어져요.
단리와 월복리, 계산 원리부터
단리는 처음 넣은 원금에만 이자가 붙어요. 1,000만 원을 연 4% 단리로 3년 두면 매년 40만 원씩, 3년에 120만 원이에요. 첫해 이자 40만 원은 계좌에 쌓여 있어도 이자를 낳지 않아요.
복리는 붙은 이자를 원금에 합쳐서 다음 이자를 계산해요. 월복리는 그 합치는 주기가 '매달'이라는 뜻이에요. 연 4% 월복리라면 매달 0.333%(4% ÷ 12)씩 이자가 붙고, 그 이자가 다음 달 원금이 돼요.
단리 이자 = 원금 × 연 금리 × 기간(년)
월복리 원리금 = 원금 × (1 + 연 금리 ÷ 12)^(개월 수)
같은 연 4%라도 월복리로 1년을 굴리면 실질 수익률은 약 4.074%가 돼요. 이 0.074%p가 1년짜리 월복리의 '보너스' 전부예요.
월복리를 손으로 3개월만 계산해 보면
1,000만 원을 연 4% 월복리로 맡긴다고 해볼게요. 월 이율은 0.3333%예요.
- 1개월 차: 1,000만 원 × 0.3333% = 33,333원 → 원금 10,033,333원
- 2개월 차: 10,033,333원 × 0.3333% = 33,444원 → 원금 10,066,778원
- 3개월 차: 10,066,778원 × 0.3333% = 33,556원 → 원금 10,100,334원
단리였다면 매달 33,333원씩 3개월 99,999원이었을 텐데, 월복리는 100,334원이에요. 3개월 동안 늘어난 '이자의 이자'는 335원 정도예요. 매달 100원 남짓씩 커지는 셈이라 짧은 기간에는 티가 안 나지만, 이게 수백 번 반복되면 차이가 커져요.
적금에서 단리 vs 월복리, 기간별 실제 차이
월 100만 원씩 연 4%로 넣는 적금을 기간별로 계산해 봤어요. 적금은 회차마다 예치 기간이 달라서, 각 회차를 따로 계산해 더했어요.
| 기간 | 단리 이자(세전) | 월복리 이자(세전) | 차이(세전) | 차이(세후) |
|---|---|---|---|---|
| 12개월 | 260,000원 | 263,204원 | 3,204원 | 2,711원 |
| 24개월 | 1,000,000원 | 1,026,031원 | 26,031원 | 22,022원 |
| 36개월 | 2,220,000원 | 2,308,834원 | 88,834원 | 75,154원 |
| 60개월 | 6,100,000원 | 6,519,975원 | 419,975원 | 355,299원 |
| 120개월 | 24,200,000원 | 27,740,637원 | 3,540,637원 | 2,995,379원 |
1년 적금에서 월복리가 주는 추가 이자는 세후 2,700원 남짓이에요. 커피 한 잔 값이죠. 반면 10년을 같은 방식으로 넣는다면 차이가 350만 원 넘게 벌어져요. 기간이 2배가 될 때 차이는 2배가 아니라 몇 배씩 커지는 게 복리의 특징이에요.
월복리 3.8% vs 단리 4.0%, 뭐가 나을까
실제로 상품을 고를 때 자주 만나는 상황이에요. '월복리'를 내세운 상품의 금리가 단리 상품보다 조금 낮은 경우죠.
| 기간(월 100만 원) | 월복리 3.8% 이자 | 단리 4.0% 이자 | 유리한 쪽 |
|---|---|---|---|
| 12개월 | 249,891원 | 260,000원 | 단리 4.0% (+10,109원) |
| 24개월 | 973,471원 | 1,000,000원 | 단리 4.0% (+26,529원) |
| 36개월 | 2,189,058원 | 2,220,000원 | 단리 4.0% (+30,942원) |
3년까지 모두 단리 4.0%가 이겨요. 1~3년 구간에서 월복리 효과는 금리로 환산하면 0.05~0.15%p 정도라서, 0.2%p의 금리 차이를 넘지 못해요. 복리라는 단어보다 금리 숫자가 먼저인 이유예요.
그래서 적금을 고를 때는 이런 순서로 보는 게 좋아요.
- 기본금리가 얼마인가 (최고 금리가 아니라)
- 우대 조건을 내가 실제로 채울 수 있는가
- 월 납입 한도와 기간이 내 계획에 맞는가
- 그다음에 단리인지 월복리인지
우대 조건과 실수령액 계산은 연 5% 적금 실제 수령액 계산법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예금에서도 마찬가지일까
1,000만 원을 연 4%로 맡기는 예금으로 보면,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리·연복리·월복리의 차이가 어떻게 벌어지는지 잘 보여요.
| 기간 | 단리 이자 | 연복리 이자 | 월복리 이자 |
|---|---|---|---|
| 1년 | 400,000원 | 400,000원 | 407,415원 |
| 3년 | 1,200,000원 | 1,248,640원 | 1,272,719원 |
| 5년 | 2,000,000원 | 2,166,529원 | 2,209,966원 |
| 10년 | 4,000,000원 | 4,802,443원 | 4,908,327원 |
| 20년 | 8,000,000원 | 11,911,231원 | 12,225,821원 |
| 30년 | 12,000,000원 | 22,433,975원 | 23,134,980원 |
30년이면 월복리 이자가 단리의 약 1.9배가 돼요.
표로 보기
| 구분 | 단리 | 월복리 |
|---|---|---|
| 1년 | 40 | 41 |
| 3년 | 120 | 127 |
| 5년 | 200 | 221 |
| 10년 | 400 | 491 |
| 20년 | 800 | 1,223 |
| 30년 | 1,200 | 2,313 |
1년 예금에서 월복리 효과는 7,415원이에요. 30년이 되면 단리 1,200만 원 vs 월복리 2,313만 원으로 거의 두 배가 돼요. 연복리와 월복리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작고, 복리냐 단리냐, 그리고 얼마나 오래 두느냐가 결과를 좌우해요. 다만 30년짜리 고정금리 예금은 현실에 거의 없으니, 이 표는 복리 원리를 보여주는 예시로 봐 주세요. 시간이 복리에 미치는 영향은 복리와 시간의 관계에서 더 다뤘어요.
헷갈리기 쉬운 표현 정리
| 표현 | 뜻 | 복리 효과 |
|---|---|---|
| 월복리 | 매달 이자를 원금에 합산 | 있음 (주기 짧음) |
| 연복리 | 1년마다 이자를 원금에 합산 | 있음 |
| 단리 | 원금에만 이자 | 없음 |
| 월이자 지급식 | 매달 이자를 계좌로 빼서 지급 | 없음 (이자를 꺼내 가므로) |
| 만기 일시 지급식 | 만기에 원금·이자 한 번에 | 상품 방식(단리/복리)에 따름 |
특히 '월이자 지급식'과 '월복리'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월이자 지급식은 이자를 매달 내 통장으로 보내주는 방식이라, 그 이자를 따로 굴리지 않는 한 복리 효과가 없어요. 생활비로 이자를 받아 쓰는 은퇴자에게 맞는 방식이지, 불리는 용도는 아니에요.
은행 상품에서 복리 효과를 키우는 현실적인 방법
1~3년 상품 안에서는 복리 효과가 작으니, 복리는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 만기 재예치: 예금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함께 다시 예치하면 연복리와 같은 효과가 나요. 이자를 생활비로 써 버리면 단리가 돼요.
- 적금 만기금 → 예금: 적금으로 모은 돈을 예금으로 옮기고, 다시 새 적금을 시작하는 순환을 만들면 '모으기'와 '굴리기'가 동시에 돌아가요.
- 장기 계좌 활용: 연금저축·IRP·ISA처럼 수익을 꺼내지 않고 오래 두는 계좌에서는 복리의 시간이 확보돼요. 과세 이연 효과까지 더해져요.
- 세금 고려: 매년 이자에 15.4%가 원천징수되면 재투자 금액이 줄어 복리 효과도 줄어요. 비과세·저율과세 통로가 장기에서 더 의미 있는 이유예요.
흔한 실수
- '복리'라는 단어만 보고 금리를 덜 따지기: 0.2%p 금리 차이가 1~3년 복리 효과보다 커요.
- 월이자 지급식을 복리로 착각하기: 이자를 꺼내 가면 복리가 아니에요.
- 세전 이자로 비교하기: 세후로 보면 복리 효과는 더 작아져요(1년 적금 세후 약 2,700원).
- 중도해지 가능성 무시하기: 월복리 상품도 중도해지하면 낮은 금리가 적용돼 복리 효과가 의미 없어져요.
- 장기 복리 예시를 단기 상품에 적용하기: "30년이면 두 배"는 30년을 버틸 때의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질문
월복리 적금이 단리 적금보다 항상 유리한가요?
금리가 같다면 월복리가 조금이라도 더 많아요. 하지만 월 100만 원·연 4%·1년 기준 차이는 세전 3,204원 정도라서, 금리가 0.1%p만 낮아도 단리 쪽이 유리해질 수 있어요. 금리가 다르다면 반드시 직접 계산해 비교하세요.
1년 예금에서 단리와 월복리 차이는 얼마인가요?
1,000만 원을 연 4%로 1년 맡기면 단리 이자는 40만 원, 월복리는 약 40만 7,415원이에요. 차이는 약 7,400원이고, 세후로는 6,300원 정도예요.
복리 효과가 의미 있어지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연 4% 기준으로 5년이면 단리 대비 약 10%, 10년이면 약 23%, 30년이면 약 93% 이자가 더 붙어요. 대략 10년을 넘어가면 복리 여부가 결과를 크게 바꾸기 시작해요.
단리 상품을 복리처럼 쓰는 방법이 있나요?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합쳐 다시 예치하면 돼요. 1년 단리 예금을 매년 재예치하면 연복리와 같은 구조가 돼요. 다만 재예치 시점의 금리가 바뀌므로 결과는 고정금리 복리와 다를 수 있어요.
적금 이자 계산기에서 단리와 복리를 비교할 수 있나요?
네. 적금 이자 계산기에서 같은 월 납입액·금리·기간으로 단리와 월복리를 바꿔가며 넣으면 차이가 바로 보여요. 예금이라면 예금 이자 계산기에서 같은 비교를 할 수 있어요.
정리
단리와 월복리의 차이는 "이자에 이자가 붙느냐"예요. 원리상 복리가 유리하지만, 은행 적금의 1~3년 기간에서는 차이가 수천~수만 원 수준이라 금리 0.1~0.2%p가 복리 여부보다 더 중요해요. 복리의 힘은 10년, 20년 이상 꺼내지 않고 둘 때 나타나요.
그러니 상품 이름의 '복리'보다 기본금리와 우대 조건을 먼저 보고, 복리는 만기 재예치와 장기 계좌로 직접 만드는 게 현실적이에요. 상품 유형별 쓰임새는 적금·예금·파킹통장 비교에서 이어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