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10,000원짜리 물건을 22,000원에 팔면 12,000원이 남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22,000원에는 부가세가 들어 있고, 온라인 판매라면 플랫폼 수수료와 포장·배송 비용이 또 빠져요. 이 글의 예시대로 부가세 포함 22,000원, 수수료 10%, 기타 비용 1,000원을 반영하면 개당 순이익은 6,800원이고 순마진율은 50%가 아니라 34%예요.
판매가를 정할 때 많이 하는 실수는 세 가지예요. 마진율과 마크업을 섞어 쓰는 것, 부가세가 포함된 금액을 매출로 착각하는 것, 수수료와 기타 비용을 빼먹는 것이에요. 아래에서 공식과 계산 예시로 하나씩 짚어요. 숫자를 바꿔 가며 확인하고 싶다면 마진율 계산기를 열어 두고 읽으세요.
마진율과 마크업, 무엇을 기준으로 나누나
두 값 모두 "얼마나 남기나"를 나타내지만 나누는 기준이 달라요. 마진율(이익률)은 이익을 판매가로, 마크업은 이익을 원가로 나눠요.
| 구분 | 공식 | 원가 10,000원, 판매가 15,000원 |
|---|---|---|
| 마진율 | (판매가 − 원가) ÷ 판매가 | 5,000 ÷ 15,000 = 33.3% |
| 마크업률 | (판매가 − 원가) ÷ 원가 | 5,000 ÷ 10,000 = 50% |
| 마진율로 판매가 구하기 | 원가 ÷ (1 − 마진율) | 마진 30%면 10,000 ÷ 0.7 = 14,286원 |
| 마크업으로 판매가 구하기 | 원가 × (1 + 마크업) | 마크업 30%면 10,000 × 1.3 = 13,000원 |
"마진 30%니까 원가에 30%를 얹는다"는 계산이 틀리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원가 10,000원에 30%를 더한 13,000원에서 이익은 3,000원이고, 이는 판매가 13,000원의 23.1%일 뿐이에요. 같은 이익이라도 마진율은 마크업보다 항상 작은 숫자로 나와요. 거래처나 팀과 이야기할 때는 "마진 30%"가 어느 기준인지 먼저 맞춰 두세요.
부가세를 빼야 진짜 매출이에요
소비자가 22,000원을 결제하면 그중 부가세 2,000원은 사업자의 몫이 아니라 나중에 납부할 세금이에요. 부가세는 공급가액의 10%이므로(부가가치세법 제30조, 국가법령정보센터 부가가치세법),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에서 공급가를 구할 때는 0.9를 곱하는 게 아니라 1.1로 나눠요.
- 22,000 ÷ 1.1 = 20,000원 (공급가)
- 22,000 − 20,000 = 2,000원 (부가세)
- 22,000 × 0.9 = 19,800원 ← 잘못된 계산이에요. 부가세 200원이 매출에 섞여 들어가요.
부가세 포함·별도 금액을 바로 나눠 보려면 부가세 계산기가 편해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일반과세자인지, 매입세액 공제를 받는 구조인지에 따라 실제로 내는 부가세는 달라지니, 본인 사업자 유형은 국세청 안내로 확인하세요. 면세 품목은 부가세가 없어 판매가가 곧 매출이에요.
한 장으로 보는 개당 순이익 계산
아래 그림은 이 글의 예시인 판매가 22,000원(부가세 포함), 수수료 10%, 원가 10,000원, 기타 비용 1,000원이 어떻게 나뉘는지 보여 줘요.
| 항목 | 계산 | 금액 |
|---|---|---|
| 공급가(매출) | 22,000 ÷ 1.1 | 20,000원 |
| 플랫폼 수수료 | 22,000 × 10% | 2,200원 |
| 원가 + 기타 비용 | 10,000 + 1,000 | 11,000원 |
| 개당 순이익 | 20,000 − 2,200 − 11,000 | 6,800원 |
| 순마진율 | 6,800 ÷ 20,000 | 34.0% |
| 마크업(원가+기타 대비) | 6,800 ÷ 11,000 | 61.8% |
| 단순 마진율(수수료·기타 제외) | (20,000 − 10,000) ÷ 20,000 | 50.0% |
수수료를 소비자 결제금액(부가세 포함)에 곱했다고 가정한 계산이에요. 플랫폼에 따라 수수료 산정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실제 정산서의 기준을 확인하고, 다르면 환산한 비율을 넣으세요. 단순 마진율 50%와 순마진율 34%의 차이가 바로 수수료와 기타 비용이 만드는 격차예요.
수수료율이 마진에 미치는 영향
같은 판매가와 원가에서 수수료율만 달라져도 남는 돈이 크게 달라져요. 원가+기타 비용 11,000원, 판매가 22,000원(부가세 포함) 기준으로 직접 계산한 값이에요.
수수료 0%일 때 순마진은 9,000 ÷ 20,000 = 45%이고, 10%일 때 34%, 20%일 때 23%로 내려가요. 수수료 1%p가 판매가의 1%, 즉 220원이라서 판매가가 높을수록 같은 수수료율의 금액 부담도 커져요. 입점할 플랫폼을 고를 때는 수수료율 자체뿐 아니라 광고비, 정산 주기, 배송 정책까지 같이 비교해야 해요.
목표 마진율에서 거꾸로 판매가 구하기
"순마진 20%를 남기려면 얼마에 팔아야 하지?"는 공식으로 바로 구할 수 있어요. 원가+기타 비용을 C, 목표 순마진율을 m, 수수료율을 f, 부가세 포함이면 k = 1.1(별도면 1)로 두면 다음과 같아요.
- 필요한 공급가 S = C ÷ (1 − m − f × k)
- 소비자 판매가 = S × k
C = 11,000원, f = 10%, 부가세 포함인 경우를 계산하면 이렇게 나와요.
| 목표 순마진 | 필요한 공급가 | 소비자 판매가 |
|---|---|---|
| 10% | 13,924원 | 15,317원 |
| 20% | 15,942원 | 17,537원 |
| 30% | 18,644원 | 20,509원 |
| 40% | 22,449원 | 24,694원 |
표의 판매가는 계산값을 원 단위로 올림한 거예요. 20% 행을 검산해 볼게요. 판매가 17,537원이면 공급가는 17,537 ÷ 1.1 = 15,943원, 수수료는 1,754원, 비용은 11,000원이라 순이익은 15,943 − 1,754 − 11,000 = 3,189원, 순마진은 3,189 ÷ 15,943 = 20.0%예요.
분모 (1 − m − f × k)가 작아질수록 판매가가 급격히 올라가요. 수수료율이 10%이고 부가세 포함이면 f × k = 11%인데, 목표 마진을 89%로 잡으면 분모가 0이 돼서 어떤 가격으로도 맞출 수 없어요. 목표가 현실적인지 판단할 때 이 합계를 먼저 보세요.
손익분기 판매가와 손익분기 판매량
판매가를 정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하한선이 두 가지예요.
손익분기 판매가는 개당 이익이 0원이 되는 가격이에요. 위 공식에서 m = 0을 넣으면 S = 11,000 ÷ 0.89 = 12,360원, 판매가로는 13,596원이에요. 할인 행사를 하더라도 이 아래로 내리면 팔수록 손해가 나요.
손익분기 판매량은 월 고정비를 개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에요. 월 고정비(임대료, 인건비, 도구 구독료 등)가 1,000,000원이라면 1,000,000 ÷ 6,800 = 147.06이라서 월 148개를 팔아야 본전이에요. 월 300개를 판다면 6,800 × 300 − 1,000,000 = 1,040,000원이 남아요.
148개에서 본전을 넘고, 그 뒤로는 100개 늘 때마다 약 68만 원씩 늘어요
표로 보기
| 구분 | 월 순이익 |
|---|---|
| 50개 | -66 |
| 100개 | -32 |
| 148개 | 0.6 |
| 200개 | 36 |
| 300개 | 104 |
| 400개 | 172 |
광고비와 반품까지 넣으면
판매가를 정한 뒤 현실에서 가장 자주 틀어지는 부분은 광고비와 반품이에요.
광고 손익분기 ROAS를 구해 볼게요. ROAS는 광고비 대비 결제금액 비율이에요. 광고로 팔린 물건 한 개의 광고 전 이익이 6,800원이고 결제금액이 22,000원이라면, 광고비가 6,800원 이하여야 손해가 아니에요. 그때의 ROAS는 22,000 ÷ 6,800 = 약 324%예요. 광고 효율이 324%를 밑돌면 광고로 팔수록 손해라는 뜻이에요.
반품 비용도 개당 비용으로 환산해서 기타 비용에 넣어야 해요. 예를 들어 100건을 팔았는데 5건이 반품되고, 반품 한 건에 판매자가 왕복 배송비 6,000원을 부담한다고 가정하면(예시 가정이에요) 30,000원이 추가로 들어요. 실제로 확정된 판매는 95건이라 개당 약 316원씩 비용이 더해지는 셈이에요. 반품된 물건을 다시 팔 수 없다면 그 물건의 원가까지 손실이 돼요.
가격 후보를 비교할 때는 마진율보다 월 순이익
가격을 올리면 마진율은 좋아지지만 판매량이 줄 수 있어요. 그래서 후보 가격을 비교할 때는 마진율이 아니라 월 순이익 = 개당 순이익 × 판매량 − 고정비를 보세요. 예를 들어 가격을 올려 개당 순이익이 6,800원에서 9,000원이 됐는데 판매량이 300개에서 200개로 줄면 월 순이익은 9,000 × 200 − 1,000,000 = 800,000원으로 오히려 1,040,000원보다 줄어요. 반대로 가격을 내려 개당 5,000원이 남아도 판매량이 450개로 늘면 5,000 × 450 − 1,000,000 = 1,250,000원으로 늘어요. 예상 판매량은 가정일 뿐이니, 작은 규모로 가격을 바꿔 보며 실제 반응을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마진에 반영되지 않는 세금
이 글의 순마진은 세전 값이에요. 사업 소득은 연간 소득을 기준으로 종합소득세를 내기 때문에 개당 마진에 바로 반영하기 어려워요. 연 소득이 커질수록 세율도 올라가는 누진 구조라서 판매가를 정할 때는 세후 목표도 함께 생각해야 해요.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의 세금 감을 잡으려면 프리랜서 세금 계산기를, 할인 행사 가격을 정할 때는 할인율 계산기를 같이 써 보세요. 중복 할인과 부가세 역산 공식은 할인율 계산과 부가세 역산 방법 글에 정리해 두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
마진율과 이익률은 같은 말인가요?
보통 같은 의미로 써요. 둘 다 이익을 판매가(매출)로 나눈 비율이에요. 다만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처럼 어떤 이익을 쓰는지는 맥락마다 다르니 "무엇을 뺀 이익인지"를 확인하세요.
부가세 포함 가격으로 마진을 계산해도 되나요?
권장하지 않아요. 부가세는 나중에 납부하는 돈이라 매출로 보면 마진이 실제보다 높게 나와요. 포함 가격이라면 1.1로 나눈 공급가로 계산하는 게 정확해요.
원가에는 무엇을 포함해야 하나요?
매입가나 제조원가뿐 아니라 포장재, 개당 배송비, 카드·결제 수수료, 개당 광고비와 반품 손실의 평균치까지 넣는 편이 현실에 가까워요. 임대료처럼 판매량과 상관없는 비용은 고정비로 따로 두고 손익분기 판매량에서 반영하세요.
업종별 평균 마진율은 얼마인가요?
업종과 판매 방식마다 편차가 매우 커서 하나의 평균을 말하기 어려워요. 이 글에서는 업종 평균을 단정하지 않았고, 본인의 실제 정산 내역으로 위 표를 다시 계산해 보는 것을 권해요.
마진율을 높이려면 가격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나요?
아니에요. 원가 절감, 수수료가 낮은 채널 비중 확대, 묶음 판매로 개당 배송비 줄이기, 반품률 관리도 효과가 있어요. 각 항목을 계산기에 바꿔 넣어 어느 쪽이 가장 효과적인지 비교해 보세요.
정리
- 마진율은 판매가 기준, 마크업은 원가 기준이에요. 마진율 30%를 맞추려면 원가 ÷ 0.7로 받아야 해요.
- 부가세 포함 가격은 1.1로 나눠 공급가를 구하고, 수수료·기타 비용까지 뺀 순마진으로 판단하세요.
- 판매가는 목표 마진에서 거꾸로 구하고(원가 ÷ (1 − m − f × k)), 손익분기 판매가를 하한선으로 삼으세요.
- 가격 후보는 마진율이 아니라 월 순이익으로 비교하세요.
- 숫자를 직접 넣어 보려면 마진율 계산기를 쓰세요.